밀키트 (Meal Kit)

밀키트의 단어 Meal 은 식사

Kit 은 세트, 도구의 의미로

HMR(가정간편식)과 개념상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HMR은 기본조리가 끝나서

음식을 데우기만 하면 되거나

샐러드 같이 애초에 조리가

필요없는 제품들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의 곱창볶음은

이미 곱창볶음을 한번 조리한 후에

냉장상태로 포장해놓은 것 이죠.

 

밀키트의 경우 밑재료와 양념

생고기가 들어있어서

직접 조리를 해야 먹을 수 있습니다.

 

 

즉 밀키트는 약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스테이크 밀키트가 대표적인데

스테이크의 경우 구울때

미디엄, 레어, 웰던에 따라

맛의 차이가 납니다.

 

이런 것은 미리 조리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고기는 열을 가하는 순간

그 성질이 변하고 유통기한이

달라지는데 스테이크를

웰던으로 미리 구워놓을 수가 없습니다.

 

뭐 수비드로 55도로 10시간에

걸쳐서 만드는 경우는 있는데

식품공장에서 이렇게 하기란

쉽지가 않고 또 사람들이

그런 조리방식은 생소하지 않고

딱히 선호하지도 않습니다.

 

스테이크 밀키트의 경우

스테이크 재료를 준비해 줄테니

알아서 잘 구워 먹어라 이겁니다.

 

물론 밑재료나 야채 소스 등이

패키지로 오기 때문에

약간의 요리실력으로도

셰프가 만든 것과 비슷한 기분으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불조절을 해야하기 때문에

아주 요리의 기본이 안되있으면

이것도 좀 그렇긴 한데

허나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는

가정주부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또 요새는 1인가구가 많기 때문에

남녀노소 요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구울 수 있습니다.

레시피도 같이 오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하면됩니다.

 

스테이크 밀키트

 

아래는 프레시지의 블렉라벨

스테이크 세트입니다.

 

딱 포장을 보면 느낌이 오죠?

 

육류는 당연히 진공포장해서 오기 때문에

택배가 도착할 때 쯤이면 약간 더

자연적으로 숙성이 됩니다.

 

또 같이 곁들이는 가니쉬 채소들도

손질되서 오기 때문에 바로

팬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당연히 세척이 되있을 것인데

찜찜하신 분들은 한번 더

물로 세척하신 후 사용해도 됩니다.

 

프레시지 정도면 믿고 먹을 수 있지만

워낙 음식이란게... 아직은

소비자 불신이란게 있으니까요.

한번 더 세척하라는 요리가 분들도

있습니다.

 

채소는 물로 씻어도 손해볼게 없습니다.

 

단 고기는 씻으면 안됩니다.

고기는 물에 넣는 순간 수용성 단백질이

흘러나오고 고기에 물을 먹이면

굽는 시간도 달라지고 좋지 않습니다.

 

프레시지-스테이크-밀키트
프레시지 스테이크 밀키트

 

프레시지-스테이크
프레시지 스테이크

 

밀키트 장단점

 

밀키트의 장점은 역시

바로 날것을 조리해 먹기 때문에

퀄리티가 좋다는 부분입니다.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밑재료 준비나 손질

소스나 양념 배합은

요리 결과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부분인데

이 과정을 다 세팅을 해주니까

초보자도 꽤 괜찮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약간 손님을 접대하고 싶은데

요리 자신감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일반 HMR이나

배달음식은 좀 성의가 없어 보인다

이럴 때 이용하기가 좋습니다.

 

또 요리연습도 됩니다.

요리학원에 가면 이렇게

재료를 다 준비해주고

레시피대로 진행을 하는데

혼자 하는 요리강습 처럼

느낄수도 있습니다.

 

밀키트의 최대의 장점은 편리하면서

음식의 질이 어느정도 나온다는 점입니다.

 

 

반면 단점도 있습니다.

 

일단 가격적으로 그렇게 싸지는 않습니다.

 

특히 찌개,나베류가 좀 비싼데

웬만한 찌개 밀키트 2인분에

최소 1만원이 넘습니다.

(배송비까지 고려)

그 가격이면 그냥 푸짐하게 주는

국밥집에서 포장해와서 먹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게 유통적으로 이해는 갑니다

퀄리티가 보장되려면 최소

2인분에 1만5천원 이상 받아야 합니다.

 

원래 식당 식자재에 납품하는

냉동찌개류들 가격이 3천원대입니다.

내용물은 조악하죠.

 

예를 들어 식자재 마트에서

판매하는 김치찌개 1인분이

3천원 정도하는데 내용물이 부실해서

그냥은 판매가 안되고

고기도 좀 추가하고

야채도 더 넣어야지

먹을만한 식사가 됩니다.

또 밥도 있어야죠.

 

유통기한은 6개월~1년짜리들이

많은데 냉동은 괜찮긴 하지만

어쨋든 음식이란게 가공된 순간부터

맛이가는 것이라서 냉동보다는

신선한 식품이 비싼 것은 당연합니다.

 

B2C용 밀키트는 그 자체로

모든 재료가 들어 있기에 더 비싸고

냉장제품이라면 원가는 더오릅니다.

 

고기류는 소분후 진공포장

해둬야 하기때문에 사람의 손으로

가공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고기 자체가 비쌉니다.

 

찌개류를 시켰는데 비계만 들어있다던가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육가공

처리 과정에 원래는 버려야할 고기를

찌개라고 대충 넣어버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원가를 얼마나 쥐어짜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밀키트 찌개도 냉동에 2인 이상이

좀 싼 편인데요.

그렇다 해도 5천원 선입니다.

 

가격이 애매해서 이 정도면

그냥 귀찮게 뭐하러 요리를 하냐

그냥 돈 더 주고 배민으로 시킨다

소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밀키트 찌개의 경우

10인분 이상 냉동제품을 사놓고

 

2인분 한팩을 꺼내서 끓일때

야채와 고기를 적당히 더 썰어놓고

간을 적당히 맞춘다음에 3인분으로

뿔려서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좀 단가가 먹을만 하죠.

1만원 나누기 3니까 식당보다

확실히 싸면서 메리트가 있어집니다.

 

만들어 먹는 것은 재료원가가 한끼에

3천원 정도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제조사에서 애초부터

양을 넉넉하게 만들어서

적당한 가격에 판매하면 좋겠지만

제조원가가 안나오는게 사실입니다.

 

원래 식품제조업의 마진이 쉽지 않습니다.

 

요새 군대 급식이 개판이라고

말이 나온적이 있는데요.

그게 한끼당 수지타산을 맞추다 보면

그렇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양이 부족하면?

화를 냅니다.

 

밥의 민족인데 먹는 것 가지고 건들면 안되죠.

 

곰곰-우삼겹-순두부-밀키트
곰곰 우삼겹 순두부 밀키트
곰곰-우삼겹-순두부-찌개
곰곰 우삼겹 순두부 찌개

 

곰곰은 쿠팡의 PB입니다.

위의 순두부 밀키트는 가성비가 괜찮은 편입니다.

 

쿠팡의 PB라서 많이 밀어주기도 하지만

1세트 7440원이고 양이 푸짐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CJ나 브랜드 제품들은 마트에서 사도

좀 가격이 쎄다는 느낌이 드는데

쿠팡 PB 곰곰은 원가를 쥐어짰는지

괜찮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격적인 단점은

결국 평판이 좋은 제품을

많이 써보다 보면 어느정도

비교가 나옵니다.

 

고기양 같은 부분이 중요하죠

표기사항에는 200g이라고 적혀있는데

비계만 왔다던가 그런 부분들은

상품 리뷰에 많이 적혀있습니다.

구매 후기를 꼼꼼히 보고

시도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또 다른 단점은 이게 소분을 하다보니까

과도한 쓰레기가 발생합니다.

 

밀키트의 신선식품 특성상

주로 플라스틱과 진공포장지 비닐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환경에

매우 안좋습니다.

 

환경오염에 민감한 분들은

불편한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제조사들이 차츰

친환경 포장지들로 대체하는

어떤 대안이 필요하구요

결국 포장지의 문제도

제품 단가로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 그리고 신선도의 문제가 있습니다.

 

냉동은 어차피 처음부터

냉동이라는 생각이지만

냉장으로 배송이 오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고기류는 냉동에서 1년도 버티지만

냉장상태에서는 일주일도 안가기도

합니다.

 

특히 가공처리를 해서 한번이라도

고기와 공기 접촉면이 늘어나면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지는데요.

 

그래서 저같은 경우 밀키트 중에는

양념육(제육이나 갈비 같은)을 선호합니다.

 

양념에 재워두면 염장이 되서

제품 보존이 오래됩니다.

또 그 염장액에서 냉장으로 올때

고기에 맛이 잘 스며들고

연육작용이 일어나 부드러워집니다.

 

반면 스테이크 같은 제품은 쪼금

부담이 갑니다.

 

스테이크란게 또 레어로 먹을 수도

있는데 배송과정에서 아무래도

상온에 노출되다 보니까 좀

믿을 만한데가 아니면 시키기가 그렇습니다.

 

믿을 만하다는 것은 바로 제조해서

콜드체인시스템으로 온도를 맞춰서

배송해주는 회사를 말합니다.

 

뭐 소고기가 약간 맛이 갔다고해서

죽지는 않겠지만

은근히 먹고나서 배가 아플때가 있습니다.

 

양념해서 조리를 해버리면

이게 맛이 간건지 잘 구분이 안가는

경우가 많아서 신뢰할 만한

브랜드를 주문하는 편입니다.

 

요약

밀키트라고 해서 대단히 거창한 개념은

아니니까 너무 심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밀키트는 결국 소비자가

직접 해먹는 것이므로 약간의

재량을 발휘하면 의외로 꿀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찌개 베이스(다대기, 페이스트)를

사놓고 찌개 밀키트를 시켜서

양념을 더 풀어서 양을 늘릴 수도 있고,

양념을 두가지 이상 섞어서 새로운 맛을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냉장고에 잠자고 있는 재료들

양파, 대파들을 더 썰어넣어서

야채의 맛을 더 우려낼 수 있고요.

 

여하튼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먹어야 하는 식사라면

더 재미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밀키트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단체 급식에 재료를 납품할 때

이렇게 재료를 손질해서 들어옵니다.

 

급식을 조리하는 사람들은

조리만 열심히 하고요.

그래야 조리사들이 효율적으로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밀키트는 이걸 개인에게 도입한 거라 보면 됩니다.

 

1인가구 2인 가구 등 소가구가 늘어나는

시대적인 흐름으로 봐서 앞으로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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