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한강공원이 범람했던 2020년 8월의 사진입니다. 지금은 2022년 5월이니까 거의 2년 가까이 지났군요.
반포대교에서 동쪽으로 보면 한강공원이 잠겨있습니다. 이 정도면 이미 잠수교는 보이지 않는 수위입니다. 이 때 한강수위가 8.5M에 육박해서 9년만에 한강대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었고 잠수교의 경우 역대 최고 수위로 기록되었습니다.
잠수교가 잠기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이 때 장마가 장기화됐고 날씨가 동남아 스타일로 예측이 좀 불가능했지요. 지구온난화가 문제가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당해보니 아 - 이러다가 안되겠다 더욱 탄소중립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대책을 세우자 - 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저 멀리 북쪽으로 남산타워가 보입니다. 남쪽은 전봇대들이 다 잠겨 있는데 수상택시 승강장은 떠있네요. 한강의 수상 건물들 중에는 물이 불어나는 것에 맞춰서 높이가 조절되는 구조입니다.
나무와 표지판이 잠겨있는 것으로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SBS, JTBC 등 방송국에서 기상 보도를 위해 나와있습니다. 뉴스에서 현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할 때 나오는 분들이지요.
조금 더 물이차면 올림픽대로도 간당간당한 상황입니다. 서울에서 여기까지 물이 올라오는 일은 십년에 한번 정도 있는 일이지요.
반포대교 아래가 흙탕물에 파묻혀 있습니다. 이 정도 수위면 아래에 잠수교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서쪽인 세빛섬 쪽으로 바라보면 섬들은 잘 떠있습니다. 한강의 수상 구조물들은 물이 불어나면 같이 뜨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한강에 있는 편의점(GS25)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기적으로 한강이 넘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처음부터 강에 적합하게 만들어 졌습니다. 비가 그치고 수위가 내려가면 다시 천천히 원래 높이로 내려옵니다. 신기하지요.
멀리 보이는 동작대교도 수위가 비슷해보입니다. 한강다리 높이가 거의 비슷합니다. 그것도 강의 범람 수위에 맞춰 지은 것 입니다. 잠수교 같은 것은 좀 특수한데 처음부터 물에 잠길 것을 감안하고 만든 거죠. 그래서 이름이 절묘합니다. 잠수시킨다고 해서 잠수교라니... 덕분에 평상시에 잠수교를 통해서 사람들이 쉽게 강북과 강남을 건널 수 있습니다.
내외경제TV에 따르면 올해 여름 장마는 평년 대비 비가 많이 내릴 전망이라고 합니다. 예보센터에서는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기 때문에 6월 말부터 많은 비가 내리는 강한 장마가 시작될거라는데 올해는 적당히 오고 지나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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