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합운동장은 종종 잠실 올림픽공원하고 혼동되기도 하는데 각각 다른 장소입니다. 종합운동장은 종합운동장역에 있고 올림픽공원은 올림픽공원역 쪽입니다.

 

종합운동장은 잠실한강공원에서 이어지고 걷기 좋은 넓은 공터가 있어서 트레킹하기가 좋습니다. 야구경기가 있는 날에는 야구장 쪽이 붐비기도 하는데요. 다른 나라도 그렇지만 올림픽 때 지어진 경기장과 건물들이 올림픽이 끝나면 한가한 공원이 되기도 하지요.

 

 

 

한강을 걷다가 탄천쪽에서 도보로 들어가면 올림픽 주경기장이 보입니다. 여전히 1988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가 서있네요. 수십년 동안이나 서있다니 대견스럽습니다. 호돌이를 보면 감회가 새로운 것 같습니다. 1988년의 한국과 지금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세월이 34년이니 당연하긴 하다) 이제는 역사 박물관 속에 들어가야할 듯한 호돌이 입니다. 당시는 마스코트가 상징성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펭수(?) 정도가 생명력이 있는 마스코트 같네요.

 

올림픽 주경기장 종합운동장 잠실

 

호돌 선생을 기념하며 셀카를 찍어둡니다. 뒤의 올림픽 오륜 문양과 경기장의 곡선과 조화가 좋습니다. 이 경기장은 서울특별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10만명이 동시 수용가능한 규모라고 하는데 딱히 정기적인 행사가 있는 것 같진 않고 코로나19 이후는 더욱 활용이 없었을거로 보입니다.

 

또 이곳은 서울 이랜드 FC의 홈구장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유관중 홈경기가 1회 개최됬다고 합니다. 2022년부터 리모델링이 예정되어 있다는 뉴스기사가 있습니다.

 

사실 평창도 그렇고 대부분의 올림픽 경기장이 사후 활용방안이 딱히 없어서 좀 아쉽긴 하지요. 88년 한국은 개발도상국이었는데 당시 올림픽이라는게 국력을 보여주기 위한 측면에서 사후 경제성 같은 것은 고려하지 않고 지었던 부분도 있지 않았나- 돈을 벌기 보다는 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이쪽보다는 평창쪽 적자가 심하다고 알려져있죠. 서울은 사람이 많으니 어쨋거나 대규모 행사나 공연 등 쓸일이 있으니까 시민들이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올림픽 주경기장 호돌이

 

 

2020년에 찍은 사진이라 이랜드 FC의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올림픽 주경기장

 

VIP 구역이라 써있네요. 웬지 멋있습니다.

 

올림픽 주경기장

 

야구장입니다. 여기는 예전에 야구 보러도 갔었고 TV중계에서 자주 보던 곳 입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차기에 당선되면 공약으로 이 건물을 재건축해서 K-팝 공연장 겸용 3만석 돔구장을 내세웠습니다. 허구연 KBO 총재와 이미 의논을 했다고 합니다. 그게 이루어진다면 향후 몇년간은 올림픽 경기장도 리모델링, 야구장도 리모델링에 들어가겠네요. 평화롭게 산책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안남았습니다.

 

야구장은 좀 더 낡은 느낌이 나긴 합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구장인데, 시대의 요구에 따라 리모델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파트가 재건축 기준이 30년인데 이 건물들은 벌써 40년이 되었으니까요. (말은 안되지만 느낌상 재건축을 해야할 듯 하다 - 다들 재건축을 외쳐서 그런가;;;)

 

잠실 야구장

 

좀 올드해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보면 또 웅장한 건물입니다.

 

잠실 야구장

 

 

88년 올림픽을 위해 만들었지만 서울 종합운동장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봐도 참 깨끗하고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경기장, 야구장, 농구, 배구, 수영장 등 있을 건 다 갖추고 있습니다. 이 부지는 송파의 금싸라기 땅이라서 서울의 땅값이 오르면서 철거하고 아파트를 짓자는 여론도 많았다고 합니다만, 88올림픽은 한강의 기적, 전세계적인 경제 신화의 아이콘으로 딱히 용도가 많지 않아도 그냥 보전해둔 것 같습니다. 잘한 것이죠.

 

주경기장과 야구장이 리모델링이 된다면 그때는 또 종합운동장이 새롭게 부흥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서울 종합운동장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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