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짝 시공을 풀 버전으로 하면 문짝을 문틀로부터 분리하는 것과 밑작업(샌딩, 프라이머 칠)까지 해야하지만 역시 학원에서 그럴 여건이 안되기 때문에 미니 모형으로 실습을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MDF로 만들어진 문짝 모형에 필름지를 붙인 겁니다. 실제 문짝은 이것보다 훨씬 크고 무겁겠지요. 경첩도 더 달려 있겠지만 학원은 실무 현장이 아니라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니까 조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간 생각해볼 것은 필름 기술자가 되기 위해서는 학원에서 한달 열심히 배우는 것만으로는 안됩니다. 현장 밑바닥 조수일부터 다년간 경력을 쌓으면서 노하우를 자기껏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학원에서 실습하는 것이 현장에 비해 열악한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별개로 볼 필요도 있습니다. 물론 학원에서 완벽하게 현장을 배울 수 있으면 나가서도 현장일에 적응이 빠르겠지만, 이런 직업 기술을 가르치는 학원 중에 그런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실습 기간도 길어지게 될 것 이고 배우는데 돈도 많이 들어갈 겁니다.
암튼 주어진 환경에서 충실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약간 잡설이 나왔습니다.
이 모형같은 경우 문짝면은 딱히 무늬도 없고 평평합니다. 첫 시간에는 경첩 따는 작업 위주로 했습니다. 다른 면에는 센터잡고 내리기만 하면 되니까 별 문제가 안되는데 경첩부분은 필름을 넘겨야 합니다. 필름지 두장으로 문짝이 끝나는데 경첩을 정리하는게 난이도가 조금 있습니다. 또 이때가 필름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손에 잘 익지도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경첩 반대편에서 반으로 자른다음 반절을 넘기고 경첩을 땁니다. 경첩 모양이 각에 따라 헤라로 누르고 위로 따고 누르고 위로 따고 마지막에 커팅해줍니다.
반대쪽에서 본 모양입니다. 헤라로 밀착을 잘 시키고 커팅합니다.
반대쪽 부분도 넘겨줍니다. 경첩의 아래쪽으로 비스듬이 밀어넣습니다.
필름을 넘기면 요런 모습이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경첩쪽을 헤라로 밀고 위로 각을 따면서 갑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필름이 경첩의 위쪽에 붙을 거니까 그쪽에는 칼이 들어가면 안됩니다.
반대쪽도 면에 안착하고 커팅으로 정리했습니다. 역시 처음 해본거라 빵꾸가 있네요. 저것은 필름이 안붙어있는 상태에서 칼질을 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약간 필름이 떠있었던 거지요. 헤라로 잘 밀착 시킨 후에 커팅해야 구멍이 나지 않습니다.
이날은 커팅이 잘못된 원인을 생각하며 경첩 부분만 몇번 더 해봤던 것 같습니다. 필름이 이게 혼자 붙잡고 있으면 시간이 잘 갑니다.
*다음은 며칠이 지나서 풀로 작업한 사진입니다.
MDF와 각목 경첩으로 되어 있는 문짝 모형입니다. 실제 문보다는 작고 가볍지만 기본적인 시공성을 고려해서 작업을 해야됩니다. 이것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쪼끔 일머리가 있는 수강생들이 남들보다 더 빠르고 깨끗하게 작업합니다.
4면을 붙여야 하는데 문짝은 심이 없이 겹치니까 아래 사진에서 1,2,3 면을 한장, 4,2,3 면을 한장 붙입니다. 즉 2,3면은 겹칩니다.
문짝 모형 완작한 모습입니다. 지금 보니 필름이 떠있는게 눈에 거슬리네요;;; 안착이 좋지 않습니다.
이것은 은색 재질이라 약간 알루미늄 같은 느낌도 나는 것 같고, 인테리어 필름의 장점이 뭔지 알 것 같네요. 필름지 디자인이 분위기를 확 바꿔주는 것 같습니다.
요거는 다크 그레이 필름지로 작업해본 것입니다. 또 느낌이 틀리죠.
밝은 색상의 우드로 붙여봤습니다. 필름 붙이는 사람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문짝의 나무가 멋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이 때는 그래도 몇차례 더 해봐서 그런지 경첩 부분의 마감이 좀 나아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계속 빵꾸만 냈는데요. 뭐든 반복하면 느리게 라도 좋아진다 - 는 가장 기본적인 교훈을 되새김질 하네요. 이런 건 학원 실습의 장점 같습니다.
문짝 모형을 몇번 싸봤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제 나중에 가면 생각 나는게 작업 순서나 방법 이런 것은 어느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감 퀄리티를 높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매번 할 때 마다 내가 부족한 마감을 알게되는데 문제는 다시 해도 퀄리티가 더 좋아지지는 않더군요. 해서 이것은 나중에 실무 현장에서 수많은 경력을 쌓아야 되는게 아닌가 - 싶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쉽게 얻어지는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볼만한 분야인 것 같습니다.
문짝 시공 실습 후기
문짝은 일상생활에서 항상 보기 때문에 좀 더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배운 것을 조금 응용하면 문짝 셀프인테리어도 충분히 전문적으로 가능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학원에 풀 문짝은 없어서 조금 그 느낌을 100% 알지 못한 부분입니다. 실습장에 문틀 사로가 5개 있었는데 한개 사로에는 풀 문짝 시공이 가능하도록 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일머리라는 건 뭐든 응용력이니까 이 정도만 배워도 응용은 가능합니다.
필자는 인테리어 문외한인데 수업을 들으면서 좋았던 점이 참 내가 몰랐던게 너무 많았다 - 인테리어는 이렇게 새롭고 창의적인 부분이 있구나~ 많이 느꼈습니다. 문짝같은 경우 항상 문짝이 있지만 그 문짝도 보는 방향에 따라 인테리어 필름으로 예쁘게 리폼할 수 있다는 것이 처음 알아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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