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은 서귀포시에 있는 자연공원입니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용암대지와 열대우림 숲이 우거진 곳으로 한국의 아마존 숲(?) 같은 독특한 생태 지역입니다. 네비를 키고 검색하면 곶자왈이라고 이름이 붙은 공원은 많은데 국유지인 도립공원이 뭔가 제대로 되있을 것 같아서 트래킹 하고 왔습니다.
탐방안내소는 대정읍 에듀시티로 148에 있습니다. 삼정 Gedu아파트 근처에 있습니다.
도립공원으로 지정한 것은 2011년 비교적 최근이네요.
면적은 154만 제곱미터로 46만평 정도 되네요. 테우리길에서 시작해서 탐방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코스에 시간이 나와있는데 초행 탐방이라면 이 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산을 타는 것은 아니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거의 바닥이 용암석으로 되있어서 힘도 들고 속도가 잘 안납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좀 더 느려지겠지요.
이번에는 테우리길에서 오찬이길로 가는 3코스를 선택했습니다. 90분 코스라고 써있네요.
곶자왈 뜻
그 전에 곶자왈의 뜻을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도립공원에 써있는 곶자왈의 정의입니다.
곶자왈
제주어로 수풀을 뜻하는 '곶'과 돌이나 자갈들이 모인 곳을 뜻하는 '자왈'의 합성어이다. 일반적으로 곶자왈이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 또는 '용암의 풍화로 인해 돌이나 바위 조각이 중력에 의하여 쌓여 있는 곳과 화산분출시 화산력 비산에 의해 운반 퇴적된 지역으로 관목과 야생초가 자생하며 농임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지역'이라 말한다.
입장료는 성인이 천원입니다. 제주도민은 무료네요.
곶자왈도립공원 운영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으니 진입하기 전에 탐방안내소의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합니다. 가이드(해설가)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월~금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건 안내소에 전화 문의 하는게 좋습니다. (064-792-6047)
테우리길 진입로입니다. 안내소 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런 식으로 끈이 걸려 있는데 테우리길 다음에 나오는 숫자가 많을수록 멀리 온 겁니다. 돌아갈때도 이 숫자가 적을 수록 진입로에 가깝다는 뜻 입니다.
테우리길은 데크가 잘되있어서 쉽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보면 최대한 숲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폭을 좁게 해놨습니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서로 좀 비켜주면서 가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한국의 숲과는 느낌이 다르지요. 열대지역이라 그런가 소나무 같이 똑바르게 올라간 나무는 없는 것 같네요. 비스듬이 서있는 나무들이 대부분입니다.
테우리길을 따라 똑바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서 우선 서쪽의 전망대로 가보겠습니다.
탐방안전수칙입니다. 등산화 착용이 필요한 이유는 돌이 많아서 발이 삐거나 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돌이 우둘툴툴 불규칙해서 생각보다 걷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닥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다른 한국과는 많이 달라보입니다.
탐방로 안내도 입니다.테우리길에서 전망대, 오찬이길 빌레길로 오는 것을 생각하고 갑니다.
전망대가 나왔습니다. 전망대가 뭔가 했더니 올라가서 보는 전망대네요.
계단을 타고 올라가줍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새까만 숲입니다. 낮에도 햇볓이 거의 들지 않는데 밤이 되면 정말 깜깜할 듯 합니다.
안내도를 참고하면 동쪽의 한라산 남쪽에 산방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숲이 무성합니다.
멀리 산방산이 보입니다.
전망대까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테우리길은 길을 잘 만들어놔서 노인과 어린이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오찬이길 입구입니다. 오찬이길 부터는 포장이 전혀 안된 길이 나오는데 보면 흙이 아니라 돌입니다. 용암에서 나온 돌이라 매우 불규칙합니다.
오찬이길은 이런 돌들을 밝고 1.5Km를 가야합니다.
오찬이길을 한참 가다보면 4.3 유적지가 나옵니다. 지형이 험해서 베트남 전쟁 처럼 게릴라들이 활용하기 좋다고 생각했는데 4.3 항쟁 당시 주민들과 유격대가 생활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런 지역에 지형을 모르는 외부의 군대가 들어오면 고전하게 되지요. 길을 만들어 놔줘도 가는게 쉽지 않은 길인데 길이라도 잃었다면 살아나가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당시 상황을 상상하며 4.3 사건의 의미도 한번 되새겨 봅니다. (곶자왈에 그런 역사가 있다는 건 전혀 생각치 못했었다)
이날은 오찬이길을 반정도(0.8Km) 가다가 다음 일정 때문에 갔던길 그대로 돌아오게 되었는데요. 이날 날씨가 37도 폭염이라 그런지 오찬이길에서는 한 세팀 정도 본 것 같습니다. 테우리길에서 전망대까지는 많이 가는데 오찬이길은 거의 없더군요.
그렇다 하더라도 시간은 좀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초행길이다 보니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가다 보니 시간이 더 걸리는 부분도 있었지요.
이 블로그에서 보면 알겠지만 개인적으로 등산을 즐기기 때문에 다음에 서귀포에 왔을 때 또 가볼 생각입니다. 대충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았기 때문에 다음에는 풀 코스를 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만 적당히 확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대로 볼려면 반나절 정도는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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