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9에 위치한 전쟁 박물관입니다. 이곳은 정말 퀄리티가 높은 박물관인데 홍보가 좀 적은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대한 기념관이라 그런지 국립중앙박물관에 비해서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싶지요. 특히 우리나라는 여전히 남과 북으로 분단상황에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껄끄러울 수 있는 컨텐츠일 수 있습니다. (전쟁기념관이라고 하지만 메인은 625 전쟁에 대한 기념관입니다. 북침에 대한 남한과 유엔군의 전쟁 시작부터 종료까지 매우 상세한 내용을 다룸)

 

하지만 1차 대전때 부터의 전차, 항공기 각종 개인화기, 공용화기 등 유물 1만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서 밀리터리 덕후라면 반드시 방문해야할,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방문해야 할 필수 코스입니다.

 

가는 길은 용산파크자이 아파트 도로의 맞은편에 위치해 있고 지하철 4, 6호선 삼각지역 12번 출구로 나와서 쭉 걸어가다보면 정문이 나옵니다.

 

전쟁기념관 가는길

 

 

전쟁기념관은 크게 보면 현재 반환중인 용산 주한미군기지에 붙어있는데요. 남쪽으로는 얼마전 이전한 대통령 집무실이 있고 그 앞에는 용산공원이 있습니다.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는데 군사 보안구역에 해당하기 때문이지요.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기 전에도 보안구역이었습니다. 아직 반환받지 않은 부지가 크고 그 안의 지도는 공개가 안되서 아래와 같이 대충 표시해뒀는데 전쟁기념관이 있는 북쪽지역(지하철 노선이 지나가는 북쪽)의 메인 포스트와 남쪽의 사우스 포스트 부지는 여전히 미군기지입니다. 이 지역이 워낙 넓은데도 정보가 없다는 점은 참고할만 합니다.

 

전쟁기념관 근처

 

삼각지역 12번 출구로 나와서 길을 따라 가면 됩니다. 저 건너편에 보이는 서울 지방 보훈처 등 국방부 건물이 많습니다.

 

삼각지역

 

이태원 쪽에서 온다면 경리단(국군재정관리단) 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오면 5분안에 도착합니다. 외국인들이 이태원에서 마을버스를  많이 타더군요. 용산 03번을 타면 됩니다.

 

용산03 삼각지역

 

전쟁기념관 버스 정류소
마을버스 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은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국군 및 유엔군 전사자를 기리는 곳으로 집회와 시위는 불법입니다. 전쟁기념관 둘레에는 꽤 많은 수의 경찰과 공무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경비를 서고 있었습니다. 무더운 날씨라 셔츠를 땀에 흠뻑 적신 분들도 많더군요.

 

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 입구입니다. 중앙 입구의 기념비는 故노태우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붓글씨)라 합니다. (1993년12월25일이니까 크리스마스겠네요) 저 멀리 남산 타워가 보이는 용산 클라쓰입니다.

 

전쟁기념관

 

지도가 있는데 관람 순서를 추천하면, 8번 대형장비 전시장과 9번 쪽 코브라 헬기를 본 후에 6번 전쟁기념관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쟁기념관 지도

 

625 상징 조형물 엄청난 크기입니다. 외계인의 우주선 같기도 하네요. 이 탑의 이름은 625 탑이고 청동검과 생명나무의 이미지를 형상화 한 것이라 합니다.

 

전쟁기념관 탑

 

다음은 효국군심 동상으로 전쟁을 극복했던 각계각층의 38인을 조각하여 625 전쟁 선열들의 희생정신과 호국정신을 상징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크기가 엄청 크고 디테일이 매우 좋습니다. 힘줄까지 표현되어 있지요. 서울 국립현충원에서도 이와 비슷한 동상이 있습니다. 전쟁을 극복하는데는 국군 뿐 아니라 유엔군, 학생, 부녀자, 농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전쟁기념관

 

정면에서 본 전쟁기념관의 모습입니다.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전쟁기념관 건물

 

곧바로 동쪽으로 가면 대형 전시장이 나옵니다. 대형전시장에는 각종 항공기, 탱크, 전차, 자주포, 미사일 수십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2차 대전, 냉전시대에서 사용된 무기들이지만 이런 무기들을 볼 기회가 많지 않은 일반인들로써는 상당히 감명깊은 경험입니다.

 

2004년에 도입된 공군의 T-103훈련기입니다. 러시아 일류신 사 개발한 모델. 최대 5인승으로 2200명의 입문비행교육 수료자를 양성했다고 합니다. 2018년에 KT-100 훈련기로 넘어가면서 퇴역했습니다. 비행 조종술을 배운다면 이런 작은 비행기로 입문하는 것이겠지요. 옆에는 그 유명한 B-52폭격기가 보이는데 크기가 비교됩니다.

 

전쟁기념관 훈련기

 

유명한 B-52 전략폭격기 D형 입니다. 핵탄두를 6기나 장착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폭격기입니다. 일반 재래식 포탄은 108발을 탑재해서 융단폭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보잉사가 만들었다고 말하는데 보잉의 여객기와도 비슷하게 생겼네요. 뭔가 미국이 말하는 테러국가 이런 나라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폭격기 중에 하나입니다. 냉전시대 베트남 전쟁에서 영화보면 네이팜탄으로 산을 불태워버리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데요. B-52가 하늘에서 폭격하면 지상을 섭씨 3000도가 넘는 불바다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이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아주 강력한 전략 자산이었지만 상대 국가에게는 악의 화신같은 존재입니다. 대부분 퇴역했지만 H형은 현재도 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쟁기념관 B-52 폭격기
B-52 D형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조종석 근처로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을 놓았습니다.

 

전쟁기념관 B-52

 

63식 수륙양용 경전차. 중국에서 개발한 수륙양용 경전차입니다. 현재도 중국군에서 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시된 전차는 베트남전쟁에서 한국군이 노획한 것입니다.

 

전쟁기념관 경전차

M48A2C 패튼 전차. 메인 전투 탱크입니다. 영화 등에서 미군의 탱크로 많이 나오지요. 한국군도 1971년 이후 195대를 인수해서 육군 기갑여단에서 운용했습니다. 일부 105mm 주포를 탑재한 차량이 개수되었고 대부분은 2008년 퇴역했습니다.

 

탱크라는 것이 다른 포인 자주포, 다연장 로켓, 미사일 등과 다른 점은 기동하면서 적의 기갑 부대와 전투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웬만한 개인화기에는 끄떡도 안하기 때문에 일반병들은 상대가 되지 않지요. 하지만 최근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보듯이 재블린 같은 유도 대전차 비사일으로 개인도 전차를 상대할 수 있고 아파치 등 공격헬기에게도 취약해서 탱크 무용론도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보는데 워낙 1차 대전 때 기갑부대가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보여주다보니 그 이미지가 현대에도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는 상대적으로 다른 무기들의 발달이 지금보다 적어서 밸런스가 붕괴된 측면이 있던 것 같습니다. 대전차 미사일이나 공격 헬기 등이 없던 시대이고요. 그런 시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패튼 전차에서 진한 역사의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전쟁기념관 전차

 

T66 4.5인치 다연장로켓 발사기입니다. 뒤쪽에서 찍었는데 24개의 발사관이 있습니다. (한줄에 8개 x 3줄) 태평양전쟁에서 미군 해병대가 필리핀에서 일본군을 공격할 때 사용했던 무기입니다. 625 전쟁에서도 활약했는데 보급소와 병력집결지를 공격하는데 주로 사용했습니다. 최대 사거리 4.7Km에 중량이 544Kg 입니다.

 

 다연장 로켓포는 지상전에서 상당히 강력함을 보여주는데 이 로켓포의 생김세에서 알 수 있듯이 범위 공격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땅에다 내려놓고 쏘는 것 보다 보통 군용 트럭을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사용하는데 발사 준비와 철수 시간이 짧아서 적의 기동 표적을 타격 후 이탈하는 방식의 전술도 가능합니다.

 

한국군에서는 대한민국이 독자 개발한 천무 다연장로켓을 실전 배치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무기와 재원을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M110 자주 곡사포입니다. 국산 K9 자주포 이전에 국군에서 운용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퇴역한 상태 (퇴역했으니까 전쟁기념관에 있는 거겠지요.) 자주포는 탱크와 비슷해보이는데 이름에서 말하듯 자주포는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포를 말합니다. 포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포격전이라고 하면 포병들이 바퀴가 달린 곡사포를 끌고와 땅에 박아서 수km에서 수십km까지 후방 지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주포는 탱크(전차)처럼 기동하면서도 좀 더 강한 포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곡사포에 탱크의 기동성을 갖춘 것이지요. 다만 자주포가 전차들을 근거리에서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요. 딱 봐도 외관상 장갑이 전차에 비해서 부족해보입니다.

 

전쟁기념관 자주포

다른 전차도 많이 있는데 이거 설명하다 보면 포스팅이 끝날 것 같지 않네요. 사진만 좀 더 올려보겠습니다.

 

전쟁기념관에 가면 밀리터리에 관심이 없더라도 역사에 대한 일반 상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역사의 상당수는 전쟁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전쟁기념관 장갑차
KM900 차륜형 장갑차

 

장갑차 내부도 볼 수 있습니다.

 

전쟁기념관 장갑차
전쟁기념관 나이키
나이키 미사일

 

초음속 전투기 F-4C 팬텀2 전투기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첫모델 출시후 거의 60년이나 됬는데 한국 공군에서는 F-4E 1개 대대 20여대를 현재까지 운용중입니다. (2024년 퇴역예정) F-15K 이전 레전드 전투기지요.

전쟁기념관 팬텀2

 

연평해전에서 활약한 참수리 357의 복원 모형입니다. 1대1 비율로 제작되었고 탄흔 등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참수리 357호정 안보전시관) 이곳은 연평해전의 영웅들을 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쟁기념관 참수리 357

 

배에는 교전 당시 상황이 재현되어 있어서 마음을 숙연하게 합니다.

 

전쟁기념관 참수리

 

야외 전시장에서 어린이 광장 쪽을 지나서 오르면 헬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쟁기념관 구조 헬기

 

공격용 헬기인 코브라도 전시되어 있네요. 코브라는 세계 최초 공격용 헬기로 운용했고, 한국군에서는 대부분 아파치 헬기로 교체되었지요. 공격용 헬기는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조종석 양쪽으로 토켓탄이 꼭 양손 같아 보이네요. 

 

 

전쟁기념관 코브라 헬기

 

다양한 목적의 헹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엄청 신기하네요.

 

전쟁기념관 헬기

여기까지가 전쟁기념관 야외 대형 무기 전시장이었습니다. 스크롤 압박으로 전쟁기념관 내부 사진은 다른 포스팅에 올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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