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박물관 관람 후기입니다. 한국광고박물관은 KOBACO(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소속으로 위치는 잠실역 북쪽 한국광고문화회관 3층입니다. 

 

 

한국광고박물관 관람 후기

 

KOBACO 건물에 들어가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갑니다.

 

한국광고박물관 관람 후기

 

안내데스크에 있는 방문일지에 서명을 하고 들어가면 됩니다. 관람료는 안받았습니다.

 

 

광고 촬영장비가 전시되어 있네요.

 

 

광고회사 대표님들이 광고박물관을 위해 장비를 기증했다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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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광고사 최초의 광고는 1886년 한성주보 제 4호의 독일상사 세창양행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보니 오늘날의 무역회사 같은 일을 했던 것 같네요.

 

 

1914년이면 일제시대 초기인데 조선담배주식회사의 담배광고입니다. 한복을 입은 여성이 외국산으로 보이는 담배를 멋드러지게 피고 있는 그림입니다. 지금 사회의 규범으로는 절대 심의를 통과 못할 광고네요... 뭐 110년 전이니까요.

 

 

38년의 시보레 승용차 광고입니다. 한국어와 한자, 일어, 영어가 기분나쁘게 혼합된 그 시대만의 독특한 광고입니다. 30년대 후반에는 부자들이 차량을 구매할 정도의 시대가 왔던 것 같네요. 20세기 초는 마차와 차량이 공존했었는데 30년대 에는 이제 본격적으로 양산형 차량이 대중화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19880년대 방송용 카메라, 삼성 상표와 Ikegami가 있는 것으로 봐서 Ikegami가 제조하고 Samsung이 수입한 모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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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gami 는 방송용 장비를 만드는 일본의 회사입니다. 지금도 방송장비를 제조하고 있네요. 이런 전문 방송용 카메라는 한대에 수천만원에서 억단위로 돈이 비싸다고 합니다.

 

 

 

70년대의 무지향성 마이크(360도 녹음기), 동시녹음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증자는 광고계 원로인 박수부님이네요. 70년대에 방송일이라는 것은 아마 대단히 특별한 직업중 하나였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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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동아제약 프리마 광고입니다. 글씨가 지워져서 잘 안보이는데 비타민제 같습니다.

 

 

브라운관 TV 필자도 어릴 때 이 종류의 TV를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RF 단자를 꽂아서 패밀리 짝퉁 게임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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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 영사기입니다. 사진이 흐릿해서 70년대라고 써있는 듯 하네요...

 

 

80년대 칼라방송 시대에 와서 처음으로 사용한 1인치 필름 플레이어입니다. 너무 오래전의 매체라 잘은 모르겠지만 비디오 테이프의 원리와 비슷하네요. 필름(테이프)을 감았다 풀었다 하며 영상을 꺼내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밑에 복잡한 계기판은 재생과 편집 기능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 모든 작업이 컴퓨터안에서 일반인도 할 수 있게된 시대니까... 영상 기술의 발전은 정말 눈이 부시네요.

 

 

우리의 샘승~전자는 80년대의 광고도 간지가 납니다. 88 올림픽과 열기구 비행선을 표현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 금강산 관광단지에 북한 1호점을 개설할 때의 광고입니다. 98년11월이라고 되있으니까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2008년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금강산 중단도 벌써 15년 전이라 한참 오래전의 이야기입니다.

 

남한의 아이가 북한 옷차림의 아이와(부자연스럼다) 어깨동무하고 있는 사진으로 당시에는 이런 사진이 무척 감동스러웠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북한이 주로 미사일을 쏘지만 당시에는 북한군과의 국지전 위주라서 북한의 아이와 남한의 아이가 함께 있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생각해보니 지금도 마찬가지네요;;; 단시 지금은 그때보다 더 무관심하다는게 차이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광고는 역사적으로도 시대를 잘 설명하는 것 같아요.

 

 

94년 프로스펙스 광고입니다. 딱 보면 뭐가 떠오르지요. 위안부나 유관순 열사의 모습이 머리속에 떠오른다면 역시 한국인입니다. 근데 신발과 스포츠웨어 만드는 사기업이 이런 광고를 써도 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하긴 뭐 94년이니까요

 

. 지금도 반일감정이 심하지만 당시에는 국가적으로 규제를 하던 시절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애국심 마케팅 같은 형태가 아니었을까 - 필자도 어린 시절 나이키 안사고 프로스펙스 운동화를 신으며 국뽕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산 브랜드가 실제로 운동화를 잘 만들었습니다. 왜냐하면 7-80년대 경공업을 키웠기 때문에 원래 우리가 나이키에 하청받아 신발을 만들던 나라니까요... 근데 결국 사람들이 좀 살만하면 국뽕보다는 브랜드를 더 좋아합니다. 경제학에서의 정상재, 열등재 같은 아이디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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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익광고제도 매년 열립니다. 대학생부와 일반부 청소년부로 나눠져 있습니다.

 

대학생부 인쇄 부문 동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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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광고는 사람들이 옳다고 믿는 신념과 공적인 메시지가 들어있습니다. 조금 시리어스(serious)한 내용이 많고 문화충격을 주는 식으로 많이 제작합니다.

 

 

성형 앱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외국 광고입니다.

 

 

88 서울올림픽은 국가적 행사이기에 공익광고협의회에서 많은 광고물을 제작했습니다.

 

 

광고의 기능에 대해 설명합니다. 광고학 교과서같은 내용입니다.

 

 

광고에 관한 다양한 내용으로 전시장이 채워져 있습니다.

 

 

광고 제작 프로세스 광고주 - 광고대행사 - 제작사의 단계에서 각자 업무가 나눠져 있습니다.

 

 

매체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인쇄매체 하면 예전에는 신문이 탑이었고 그 다음이 잡지였는데요. 인터넷 시대에는 잘 볼수가 없지요.

 

 

광고촬영현장 미니어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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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스태프들, 감독, 촬영감독 등 여러 사람이 함께 광고를 촬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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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광고를 녹음하는 미니어쳐입니다. 각종 음향기기가 많이 있네요.

 

 

미아 찾기에 대한 공익광고,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이 잘 전달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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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영상관에서는 해외 공익 광고 수상작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없으면 꺼두기도 하는데 안내 직원분에게 틀어달라고 해야합니다. 이 광고들이 상당히 볼만합니다. 3-5분 정도의 단편인데 유튜브 쇼츠로 액기스만 계속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한국광고박물관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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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후기

필자가 친구와 함께 갔을 땐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아마 여기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규모가 조금 작긴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충실하구요. 박물관 규모가 작아서 천천히 광고의 의미를 음미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좋습니다.

 

광고의 역사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이나 광고계에 관심 있는 학생들 등에게 추천할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매체광고든 영상광고든 광고 하나나하에 다 묵직한 임팩트가 있어요. 좀 특정 분야긴 하지만 영상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광고계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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