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코치인 개리 비숍의 베스트 셀러 Unfu*k yourself 의 한글 번역판입니다.

 

원제목 부터가 임팩트가 강렬하네요. Fu*k은 영어의 대표적 비속어이고(한글의 씨* 과 비슷한 사용) Fu*k yourself를 의역하면 너 자신을 망친다 - 는 정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Unfu*k yourself는 그 반대의 뜻, 즉 자신을 망치는 것을 그만둬라- 이불 밖으로 나가서 니 인생을 살아라 - 정도의 의미로 해석해봅니다.

 

한글 부재는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로 책제목에 이미 많은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 책을 집어야 할지도 거의 확실해 보이지요.

이 책은 꽤나 어두운 시간을 지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라이프 멘탈 코칭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인생에 딱히 불만이 없는 사람에겐 비추입니다. 다만 누구나가 인생을 살면서 빛을 볼 때도 있고 어두운 시간도 겪기 마련이므로 그런 대비 측면에서는 추천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어두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사람은? 100% 권장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인생이 어둡다, 밝다 이것은 어떻게 판단하느냐? 그 내용도 책 안에 나와있습니다.

 

시작의 기술 책리뷰

 

텍스트도 적고 페이지도 200페이지 정도라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주제는 좀 무겁지만 읽는 것은 가볍습니다. 내용도 분량도 마음이 무거운 사람들의 기분전환에 딱입니다. 책이 두꺼우면 스트레스가 있으니까요.

 

이 리뷰에서는 간단히 목차를 설명하고 필자의 뇌피셜 감상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챕터 1, 챕터 2

이 책이 보통의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은 막연한 긍정이 아니라 부정적 시각에서 출발한다는 점입니다. 당신이 왜 부정적인 사람이 되었는지 설명하는데 초반부 챕터를 할애합니다.

 

두번째 챕터부터는 현재의 인생을 나아지기 위한 인사이트 문장을 알려줍니다. 시작의 기술 1번은 '나는 의지가 있어'입니다. 이것은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나는 잘 될거야' 와는 다른데요. 영어 문장중에 많이 쓰는 말이 있지요. It's gonna be all right (잇츠거너비 오오롸잇) - 모든게 잘될거야. 이 문장은 미드나 영화를 봐도 참 많이 나오는데요. 챕터1을 읽으면 그 말이 다소 허망한 희망고문처럼 다시 보게됩니다. 잘 될거야라는 말은 현재가 잘 되면 할 필요가 없는 말이지요.

 

저자는 그런 희망고문 대신에 '나는 의지가 있어' - 그게 어떤 어려움이건 극복할 의지가 현재 있다는 말이 당신을 변화시키는 첫번째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챕터 2까지 읽으면 묘한 기분을 느낍니다. 이게 자기계발서 주제에 내 인생이 어떻고 저떻고를 마음대로 난도질하며 팩트 폭행하네.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 처럼 좀 더 달콤한 말을 해주면 안되나? 와 같은 반문도 이미 저자가 예상해서 설명을 잘 해줍니다.

 

시작의 기술 책리뷰

 

챕터3~5

- 나는 이기게 되어 있어

- 나는 할 수 있어

- 나는 불확실성을 환영해

 

이 세문장의 특징은 모두 주어가 나(1인칭)로 주변 상황이 잘 될거라는 막연한 희망고문에서 벗어나 행동하기 위한 문장입니다. 세 문장을 잘 보면 모두 전투적입니다. 나는 이기게 되어 있어, 할 수 있어 - 무슨 올림픽 선수 같은 마음자세입니다. 편안하게 앉아서 바뀌는 일은 잘 없습니다. 설령 한때 환경이 좋아서 일이 잘 풀린다 하더라도 자신의 시선이 부정적이면 결국은 밑으로 내려가는게 삶의 진리입니다.

시작의 기술 책리뷰

필자는 넷플릭스의 중국드라마인 신 삼국지의 극장판을 좋아하는데, 시작할 때 나오는 내레이션에 삼국의 흥망성쇠를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세상엔 영원한 전쟁도 또 영원한 평화도 없는 법' 인간 세상에 속한 우리 개인들의 삶도 그와같다고 봅니다. 사람의 일생에서 보면 전쟁같이 사는 시간도 있겠고 모든 것을 누리며 편안한 시간도 있습니다. 이 순환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길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스스로 주어를 '나는' 이라고 붙잡고 살아야 무언가를 시작하고 미래를 향해 갈 수 있습니다. 그 목적과 대상이 무엇이던 간에 (사람마다 다르니까) '나는'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챕터 6~7

챕터 6은 행동의 중요성에 대해서 챕터 7은 부단함에 대해서 말합니다. 생각만 해봤자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데 이것이 이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의 특징입니다. 생각이 조금 부족해도 행동을 통해 생각을 하는 법이 더 효과적이고 후대 사람들의 평가는 그의 생각이 아니라 행동에 의해 결정됩니다.

시작의 기술 책리뷰

뭐 위대한 사상가들은 생각만 하지 않았냐? 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들은 위대한 사상을 생각만 하지 않았고 논문과 책을 쓰고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사상과 일치하는 인생을 살았기 때문에 후대가 인정한 것입니다. 집에서 생각만 할거면 적어도 인터넷에 블로그라도 쓰는 일이 행동입니다.

필자의 경우 어렸을 때는 블로그를 할 생각만 했고 실제로는 한두번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하다가 접었습니다. 그리고 십수년이 흘러서 블로그를 시작할 때 적응이 참 어려웠습니다. 어떤 때는 포스팅 하나에 3시간 동안 쓰다가 막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막 계속 하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힘을 들이지 않고 적은 시간에 포스트를 발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블로그를 쓸 생각만 하지 말고 지금 그냥 써버리자 - 내용이 좀 부족하더라도 불완전하게 그냥 쓰자 - 라는 결심이 생겼을 때 가능해졌지요. 말은 쉽지만 블로그를 편하게 쓸 수 있게 되기까지 몇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의지와 부단함도 필요했지요.

 

챕터 6은 행동하라는 것이고 챕터 7은 부단하라는 겁니다. 부단의 뜻은 멈추지 말라는 뜻 인데요. 그냥 바쁘게 살라는 의미가 아니라 무언가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부단하라는게 진정한 뜻입니다. 에너지를 집중하고 거기에 쉬지 말고 정진하라 - 는 뜻이지요.

 

부단함은 자기계발서에서 좀 처럼 잘 듣지 못하는 말인데 저는 이 말에 공감을 합니다. 자수성가로 크게 성공하거나 작게 성공하거나 차이는 있겠으나, 그들의 삶은 부단하다는 점이 같습니다. 성공의 크기는 그릇의 차이겠으나 성공의 원리적으로는 같다는 것 입니다.

시작의 기술 책리뷰

일본유학 시절 청소회사 사장 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들은 이야기를 사례로 들어봅니다. 그 사장은 자신은 처음부터 청소회사를 하려고 했던게 아니다. 식당일부터 쓰레기 치우는 일까지 온갖 잡일들을 쉬지 않고 하다가 보니 빌딩 청소회사를 차릴 기회가 주어졌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같이 일했던 사람들 중에 빌딩 용역 관리인이 있었고 청소 기계 등을 유통하는 업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볍게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도쿄의 세븐일레븐과 스타벅스 등 체인점의 정기 청소를 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일은 좀 고되지만(돈을 잘버는 일은 원래 고되다) 상당한 보수가 보장된 사업권을 얻은 것이지요. 그 때 나이가 아직 30대 였다고 합니다. 온갖일들을 쉬지 않고 하면서 얻은 경험과 인맥이 빠르게 빛을 발하게 된 사례입니다.

 

이런 사례는 찾아보면 우리 주변에 꽤 있습니다. 대기업 회장님이 자수성가로 출세하는 이야기보다 더 현실적이지요. 대기업 총수는 하늘이 내려야 가능한 일이지만 남부럽지 않은 고소득의 전문직, 자영업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뭐... 누구나 다 되면 다 돈을 잘 버는 거라서 엄밀히 말하면 누구나 될 수는 없지만, 그건 의지 문제라는 거지요. 의지가 있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당신이 의지를 발휘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 그런 말입니다.

 

챕터 8~9

마지막 8-9는 이런 인생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시각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런 인생이라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을 특별하게 봅니다. 아무에게 관심없는 사람이라도(싸이코패스도) 자기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있습니다. 시각을 바꾸면 행동을 바꿀 수 있겠지요. 간단한 진리인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시각이 고정되버리기 쉽지요.

 

시작의 기술 책리뷰

 

이 책은 이렇게 멋있는 문구를 크게 써 놔서 읽는 맛이 있습니다. '자기 파멸적 독백' 인생 살면서 이런 경험 안겪은 사람이 있나요? 있으면 아직 인생의 참맛을 모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작의 기술 책리뷰

 

영감을 받거나 우주의 기운이... ㅋㅋㅋㅋ

 

우주의 기운이 중요하지요. 글은 물흐르듯 하지만 안의 메시지는 분명하지요. 영감이나 우주의 기운이나 그런 X소리는 집어 치우고 지금 당장 일어나라 - 이 생각이 꽤 효과적입니다. 필자도 아침에 일어나기 싫을 때 '다 집어 치우고 그냥 나가버리자' 하면 그 하루는 시작이 좋고 출발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침에 시작을 잘했는지를 볼려면 점심 때 여유가 있냐 - 없냐를 봐야 합니다.

 

아침에 일찍 나가면 점심 때 멘탈이 좋고 저녁 때는 내일을 계획하기 좋습니다.

 

시작의 기술 책리뷰

 

시작의 기술 - 개리 비숍 저 -은 최근 읽었던 자기계발서 중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짧지만 강한 메시지라서 누구에게도 권장할 수 있는 책입니다. 근데 아직 좀 어린 친구들 보다는 인생을 살면서 영광도 맛보고 실패도 해본 성인들에게 더 와닿는 구석이 있을 거라 봅니다. (쉽게 말해 인생의 쓴맛을 본 사람은 알아듣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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